술집 준강제추행 성립 요건 | 강제추행보다 처벌 무거울까

회식이나 술자리 모임이 잦아지면서 만취 상태에서 발생하는 성범죄 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잠이 든 사람을 상대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가 술집 준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의자 입장에서는 "상대방도 취해서 거부하지 않았다"거나 "술김에 한 실수일 뿐 고의는 없었다"고 항변하지만, 법적인 판단은 냉혹합니다. 우리 형법은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더라도 상대방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하여 추행한 경우를 강제추행죄에 준하여 처벌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준'이라는 글자 때문에 강제추행보다 처벌이 가벼울 것이라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법정형이 적용되는 중범죄입니다. 오히려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취약한 상태를 악용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더 나쁘게 평가되어 구속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억울하게 혐의를 받고 있다면 당시 상대방이 의사 결정 능력이 있는 상태였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성범죄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사건 당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하고 법리적인 방어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성범죄전문변호사와 함께 준강제추행의 성립 요건과 처벌 수위, 그리고 현명한 대처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1. 준강제추행죄의 개념과 처벌 수위

형법 제299조는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간음하거나 추행한 자를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준강제추행죄라고 하며, 처벌 수위는 강제추행죄와 동일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즉, 피해자를 억지로 제압하지 않았더라도 술이나 잠에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를 이용했다면 강제로 추행한 것과 똑같이 처벌받습니다.

오히려 법원은 이러한 범죄를 피해자의 무방비한 상태를 노린 비열한 행위로 간주하여 엄벌에 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때리거나 협박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양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핵심은 추행 행위 자체보다 피해자의 상태에 있습니다.

상대방이 당시 술에 만취하여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저항할 힘이 없었다는 점이 입증되면 유죄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피의자는 당시 상대방과 나눈 대화나 행동을 통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2. 심신상실과 항거불능의 법적 판단 기준

이 범죄의 성립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쟁점은 바로 피해자가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심신상실이란 수면이나 만취 등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항거불능은 심신상실 이외의 사유로 심리적, 물리적으로 반항이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법원이 이를 판단할 때 고려하는 주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건 전후 피해자의 보행 상태 (비틀거림이나 부축 필요 여부)

• 피해자가 기억하는 사건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과 진술의 일관성

• 피의자와 피해자의 평소 관계 및 술을 마시게 된 경위

• 사건 직후 피해자가 보인 반응 (즉시 항의했는지, 신고 시점 등)

만약 피해자가 사건 당시에는 멀쩡해 보였는데 나중에 "기억이 안 난다"며 고소한 경우라면 블랙아웃(단기 기억 상실) 가능성을 주장해야 합니다.

의학적으로 블랙아웃 상태라도 뇌의 활동은 정상적일 수 있어 심신상실로 보지 않는 판례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피해자가 스스로 걷거나 대화를 나눴다는 증거를 확보하여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 방어의 핵심입니다.

3. 피의자의 '블랙아웃' 주장은 통할까

반대로 피의자가 "나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떨까요?

많은 피의자들이 술김에 한 실수임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하지만, 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법원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감경을 매우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성범죄에 있어서는 거의 인정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오히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는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기억이 안 난다고 회피하기보다는, CCTV나 목격자 진술 등 객관적인 증거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증거를 확인한 결과 실제 추행 사실이 있다면 깨끗하게 인정하고,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임을 소명하며 피해자와의 합의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반면 증거 영상 속에서 피의자 역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모습이 확인된다면, 범행의 고의성을 다투어 볼 여지는 있습니다.

4. 억울함을 풀기 위한 증거 수집 전략

술집 준강제추행 사건은 밀폐된 룸이나 어두운 술집 내부에서 발생하여 목격자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자의 진술만이 유일한 증거인 상황에서 피의자가 손을 놓고 있으면 유죄 판결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수사 초기 골든타임 내에 혐의를 방어할 수 있는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해야 합니다.

피의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핵심 증거 수집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술집 내부 CCTV 또는 이동 동선에 있는 거리 방범용 CCTV 영상 확보

• 당시 합석했던 동료나 종업원의 목격자 진술 및 사실 확인서

• 사건 전후 피해자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통화 녹음 내역

• 결제 내역을 통해 술을 마신 양과 시간을 추산할 수 있는 영수증

• 택시 블랙박스 영상이나 대리기사의 증언 (귀가 당시 상태 입증)

특히 CCTV 영상은 보관 기간이 짧아 1~2주 내에 삭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건 발생 직후 증거보전 신청을 통해 신속하게 확보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피해자가 만취 상태가 아니었거나, 자연스러운 스킨십에 동의했다는 정황을 논리적으로 구성해야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술자리에서의 한순간 실수가 성범죄자라는 낙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술집 준강제추행 혐의는 피해자의 상태에 대한 법리적 해석에 따라 유무죄가 갈리는 매우 까다로운 사안입니다.

감정에 호소하거나 안일하게 대응하다가는 실형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초기부터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냉정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지금 성범죄변호사 상담을 통해 내 사건의 쟁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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