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법상 강제추행죄로 불리는 성추행 혐의는 타인의 의사에 반하여 신체적인 접촉을 했을 때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는 상대를 때리거나 협박해서 만진 것이 아니다", "장난으로 툭 쳤을 뿐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곤 합니다.
하지만 법원은 성범죄의 성립 범위를 과거보다 훨씬 폭넓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저항할 틈 없이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신체 접촉 또한 추행으로 인정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사건 초기부터 성범죄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당시 상황을 법리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감정적인 호소보다는 객관적인 증거와 논리로 대응해야 하기에, 경험이 풍부한 성범죄전문변호사와 함께 사건의 쟁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추행 혐의 성립을 가르는 결정적인 3가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봅니다.
1. 폭행과 협박의 범위 — 기습추행의 법리적 해석
일반적으로 강제추행이라고 하면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물리적인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 뒤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 법률상 성추행성립요건에서 말하는 '폭행'의 개념은 훨씬 광범위합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유형력의 행사 자체가 폭행으로 간주되며, 그 힘의 대소 강약은 불문합니다.
즉, 상대를 억압할 정도의 강력한 힘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기습적으로 신체를 만지는 행위(기습추행) 자체가 폭행이자 추행으로 인정됩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길을 걷다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갑자기 손목을 낚아채거나 껴안는 행위
회식 자리나 노래방 등에서 옆자리에 앉아 허벅지나 어깨를 쓰다듬는 행위
대화 도중 친근감의 표시라며 상대방의 동의 없이 머리카락이나 볼을 만지는 행위
엘리베이터나 좁은 통로에서 스치듯이 엉덩이 등 민감한 부위를 터치하는 행위
이처럼 상대방이 반항할 틈을 주지 않고 행해진 접촉은 그 자체로 강제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수사 과정에서 "협박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당시 접촉이 발생한 경위와 맥락을 분석하여 추행의 고의가 없었음을 입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2. 신체 접촉 부위와 성적 수치심 — 민감한 부위만 해당하는가
"성기나 가슴 같은 중요 부위를 만진 것도 아닌데 성추행입니까?"라고 묻는 피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추행성립요건은 접촉한 신체 부위가 어디인지에 따라 결정되지 않습니다.
우리 법원은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보호법익으로 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라면 부위를 불문하고 추행으로 인정합니다.
실제 처벌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부위도 포함됩니다.
어깨, 등, 팔뚝, 손 등 일반적으로 성적인 부위로 인식되지 않는 곳
헤드락을 걸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친밀감을 가장한 과도한 밀착
상대방의 옷 위로 접촉하거나, 물건을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접촉한 경우
물론 접촉 부위에 따라 죄질의 경중은 달라질 수 있으나, 혐의 성립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느낀 주관적 감정'과 '사회 통념상 객관적 평가'입니다.
여러분의 행위가 단순히 격려나 친근감의 표현이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꼈고 제3자가 보기에 부적절한 스킨십이었다면 혐의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당시 두 사람의 평소 관계, 사건 발생 장소의 개방성, 접촉의 지속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방어 논리를 펼쳐야 합니다.
3. 고의성의 유무 — 실수와 범죄의 경계
만원 지하철이나 좁은 클럽, 술자리 등에서는 의도치 않게 타인의 신체에 닿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때 억울하게 혐의를 받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성추행성립요건은 바로 '고의성'입니다.
형법상 범죄가 성립하려면 행위자가 결과 발생을 인식하고 의도한 '고의'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피의자의 내심을 알 수 없으므로, 외형적으로 드러난 행동과 정황을 통해 고의성을 추단합니다.
고의가 없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소명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물리적 환경 (혼잡도 등)
접촉 발생 직후 피의자가 보인 반응 (즉각적인 사과, 당황함 등)
평소 피의자의 행동 패턴이나 피해자와의 관계
CCTV 영상 분석을 통한 접촉의 시간과 형태 (스치듯 지나갔는지, 머물렀는지)
단순히 "실수였다", "기억이 안 난다"라고 진술하는 것은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하여 접촉이 우발적 사고였음을 객관적 데이터로 증명해야만 억울한 처벌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성추행 혐의 대응은 '증거 확보'와 '골든타임'이 결정한다
성추행 사건은 대부분 폐쇄적인 공간이나 순식간에 벌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사건 발생 직후의 초기 대응, 즉 골든타임이 결과의 8할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CCTV 영상은 삭제되고, 목격자의 진술은 희미해지며, 피해자의 진술은 더욱 구체화되고 견고해집니다.
초기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경우, 다음과 같은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의성 없음이나 증거 불충분을 입증하여 성추행성립요건 불충족에 따른 무혐의 처분
사안이 경미하고 우발적임을 소명하여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선처
신상정보 등록 및 취업 제한 등 사회적 불이익을 주는 보안처분 면제
불필요한 구속 수사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상태에서 재판 준비
수사관의 연락을 받은 직후부터 변호사를 선임하여 첫 경찰 조사에 동석해야 합니다.
불리한 유도신문을 차단하고, 본인의 억울함을 법리적인 언어로 변환하여 조서에 남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초동 대처에 실패하여 혐의가 인정되면, 이후 재판에서 이를 뒤집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마무리 — 정확한 법리 분석이 최선의 방어다
성추행 혐의는 개인의 사회적 명예와 경제적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별일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나, 억울하다는 감정만 앞세워서는 냉혹한 수사기관의 논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변호사 상담 시에는 ① 성범죄 사건에 대한 풍부한 승소 사례와 경험, ② CCTV 증거 보전 및 분석 능력, ③ 의뢰인의 상황에 맞춘 구체적인 무죄/감형 전략 제시 여부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섣부른 판단이 아니라,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해 줄 전문가입니다.
혐의를 받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성범죄변호사 상담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진단받으십시오.
여러분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실력 있는 성범죄전문변호사 상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