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서로 호감을 느끼고 합의하에 가진 잠자리였는데, 며칠 뒤 성범죄로 고소당했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면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최근 '합의된 관계 후 변심'으로 인한 신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억울하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간 강간이나 준강간 혐의가 인정되어 실형을 살 수도 있습니다.
초기부터 성범죄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객관적 증거로 방어해야 합니다. 특히 진술의 일관성이 중요하므로 성범죄전문변호사와 함께 전략을 짜야 합니다. 관계후신고 사건의 3가지 대응책을 알아봅니다.
1. 합의 입증을 위한 객관적 증거 수집 —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라
관계후신고 사건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단둘만이 있는 공간'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목격자가 없기 때문에 양측의 진술 중 누구의 말이 더 신빙성이 있는지가 유무죄를 가르는 핵심이 됩니다.
수사기관은 기본적으로 피해자의 진술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므로, 피의자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객관적인 물증을 스스로 확보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증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숙박업소 및 이동 경로 CCTV: 모텔 입구나 엘리베이터, 복도 CCTV는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피해자가 제 발로 멀쩡하게 걸어 들어갔는지, 피의자와 스킨십을 하며 다정하게 이동했는지, 아니면 만취하여 업혀 들어갔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CCTV 보존 기간은 보통 2주 내외로 매우 짧으므로, 즉시 증거보전 신청을 해야 합니다.
전후 사정이 담긴 메시지 내역: 사건 발생 전후에 나눈 카카오톡, 문자, SNS DM 내역은 두 사람의 친밀도와 합의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특히 사건 다음 날 "잘 들어갔어?", "어제 좋았어"와 같은 일상적인 대화가 오갔다면 강제성이 없었음을 입증하는 유력한 정황이 됩니다. 대화방을 나가거나 삭제하지 말고 전체 내역을 캡처하거나 포렌식으로 복원해 두어야 합니다.
통화 녹음 및 주변인 진술: 사건 직후 피해자와 통화한 내용이 있다면 녹취록을 작성해야 합니다. 만약 피해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거나,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들의 진술을 통해 당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음을 증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경찰 조사를 받기 전에 확보되어야 하며, 변호사의 검토를 거쳐 수사기관에 전략적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2. 준강간 쟁점과 심신상실 여부 — 술이 깬 뒤의 기억
많은 관계후신고 사례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이때 적용되는 혐의는 '준강간'입니다. 이는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더라도, 상대방이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만취, 수면 등)를 이용하여 간음했을 때 성립합니다.
피해자들은 종종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데(블랙아웃), 일어나 보니 성관계를 한 상태였다"라고 진술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법적 쟁점은 '단순한 기억 끊김(블랙아웃)'인가, 아니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항거불능 상태(패싱아웃)'인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법원은 단순히 필름이 끊겼다는 사정만으로는 심신상실을 인정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방어 전략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야 합니다.
피해자가 사건 당시 대화를 나누거나, 스스로 옷을 벗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의식적인 행동을 했다는 점 입증
숙박업소 결제를 피해자가 직접 했거나, 비밀번호를 눌러 들어가는 등의 구체적 행동 포착
사건 직후 피해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지인에게 연락한 기록 확보
수사기관은 피해자가 당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몰아가려 할 것입니다.
이에 맞서 당시 피해자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태였음을 입증하는 것이 관계후신고 혐의를 벗는 열쇠입니다.

3. 경찰 조사 진술의 일관성 — 무조건적인 부인은 위험하다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으면 당황한 나머지 "절대 그런 적 없다"며 무작정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회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CCTV나 DNA 등 성관계 사실 자체를 입증할 증거가 있는 상태에서 관계 자체를 부인하면 진술의 신빙성을 잃게 됩니다.
조사 시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되, 강제성이 없었고 합의하에 이루어졌음을 구체적으로 진술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먼저 스킨십을 했다거나, 적극적으로 호응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상세히 묘사해야 합니다.
수사관의 유도신문("상대방이 거부 의사를 조금이라도 비치지 않았나요?")에 넘어가 섣불리 동의하면 안 됩니다. "거부는 없었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합니다.
진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어야 합니다. 첫 조사 때 했던 말과 나중에 하는 말이 다르면 수사기관은 피의자를 의심하게 됩니다.
따라서 첫 조사 전 반드시 변호사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질문을 뽑아보고, 답변을 정리하여 '진술의 뼈대'를 세워야 합니다.

4. 무고죄 고소의 가능성과 시점 — 섣부른 맞고소는 금물
억울한 마음에 당장이라도 상대방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범죄 사건에서 무고죄 고소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우리 법은 성범죄 피의자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해서, 고소인을 무조건 무고죄로 처벌하지 않습니다.
무고죄가 성립하려면 상대방이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도' 악의적으로 신고했다는 고의성이 입증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수사 도중에 맞고소를 진행하면,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를 압박하려 한다"고 판단하여 구속 영장을 청구하거나 죄질을 나쁘게 볼 위험이 있습니다.
가장 현명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본인의 성범죄 혐의를 벗는 것(무혐의 또는 무죄)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사건이 종결된 후, 확보된 증거(거짓 진술 정황, 금전 요구 녹취 등)를 바탕으로 무고죄 고소를 검토합니다.
상대방이 합의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다는 정황(꽃뱀 등)이 확실하다면 변호사와 상의하여 시점을 조율합니다.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철한 법적 판단 하에 움직여야 역효과를 막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 억울함은 논리로 증명해야 한다
관계후신고 사건은 '합의'와 '강제' 사이의 좁은 틈에서 벌어지는 법리적 싸움입니다.
"나는 떳떳하니까 진실이 밝혀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수사기관은 여러분의 편이 아니며, 피해자의 눈물은 생각보다 강력한 증거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변호사 상담 시에는 ① 성범죄 무혐의/무죄 성공 사례 보유 여부, ② CCTV 증거 보전 등 신속한 초기 대응 능력, ③ 무고죄 대응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플랜 제시 여부 이 세 가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억울함을 푸는 방법은 큰 목소리가 아니라 빈틈없는 논리와 증거입니다.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성범죄변호사 상담을 통해 정확한 해결책을 찾으십시오.
실력 있는 성범죄전문변호사 상담만이 여러분을 억울한 옥살이의 공포에서 구해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