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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성추행 합의금 억울한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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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동주 작성일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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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성추행 합의금 억울한데 준비?


버스성추행
 


나는 분명 억울한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성범죄 사건 피의자로 지목되면 합의는 필수]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보고 합의금을 준비하려고 하셨다면, 조금만 더 신중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억울함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확보만 할 수 있다면 버스성추행 합의금 600~1,000만 원 이상의 액수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말입니다.

지하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은 연령, 성별 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출, 퇴근 시간에는 말할 것도 없는데요.

버스성추행은 혼잡한 시간대에 만원 버스에서 서 있다가 의도치 않은 신체 접촉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출근길에 앉아서 졸다가 혹은 회식 이후 술에 취해 잠에 들었다가 갑작스레 버스성추행범으로 지목당하기도 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아니 사실 잠에 든 상태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에 따라 잠에 들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불빛, 소리 등에 민감해 쉽사리 잠에 깨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근 길이 멀거나 술에 취해 피곤한 상태라면 더욱 곤히 잠에 빠져 있을 수 있는데요.

cctv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여러분이 정말 잠에 취해 피해자의 허벅지를 만졌을 수도 있고 아니면 피해자의 진술이 허위 진술에 해당할 수도 있는 일이기에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행동은?


기억이 잘 안 나는 상황 혹은 혼잡한 버스에서 억울하게 지목당한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거나 버스성추행 합의금 의사를 밝혀 사건을 빠르게 종결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사건에 연루가 되면, 당황스러운 마음에 사과부터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수사가 진행되면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추후 유, 무죄를 판결하는 데 있어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억울하다고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는 사과를 하는 등의 행동은 신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증거 수집은 빠르게

요즘은 버스 내부에도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버스 회사에 cctv 확보를 부탁하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거절당할 확률이 높지요.

cctv는 계속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소 2주에서 정말 길면 30일 정도 보관하고 자동 삭제되니 그전에 여러분의 억울함을 입증할 유리한 증거인 cctv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여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고, 여의치 않다면 '증거보전신청' 제도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증거보전신청이란?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인 방법으로 cctv와 같은 증거를 확보해두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증거보전신청은 형사소송법 제184조로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증거가 보전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확실하게 소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증거보전신청서에 신청 사유와 어떤 증거를 보전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확보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기에


하나의 사건에 대해 유, 무죄 판결을 결정할 때는 [증거] 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증거와 진술이 일치하는지도 확인하지요.

설령, cctv의 화소가 좋지 않아 여러분이 버스성추행하는 장면이 명확히 안 담겼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증거에 맞는 진술을 해야만 최종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증거에 맞는 진술이란?


진술이란 기본적으로 번복하게 되면 신빙성을 잃습니다.

따라서, 피의자로 지목당한 상황이라면 내가 진술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일관되게 진술할 수 있어야 하며 사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피해자에 대한 비난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간혹 감정적인 분께서 사건에 대해 떠올리다가 "아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요? 이 여자가~"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하시곤 하는데요.

당시 수사관의 태도가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는 것처럼 보여도 조서에는 혐의가 있다고 기록하며 검찰로 송치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전과 기록: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 그리고…


진술을 잘못하거나 경찰 조사를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유죄로 확정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최대 10년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고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는데요.

벌금형이 존재한다고 해도, 안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버스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으니, 성범죄자 보안처분 명령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보안처분 명령이 확정되면, 가장 흔한 처분은 신상정보가 공개되거나 의무로 등록하는 처분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태도가 불성실해서 재범의 확률이 높은 경우에는 전자발찌 착용이나 취업제한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요.

이렇게 일상생활을 송두리 째 앗아갈 수 있는 처분, 버스성추행 사안은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고 처한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